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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ästbok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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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 december 2019 09:37 av https://iprix.co.k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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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 개가 넘는 왕국이 멸망당하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. 그리고 마왕은 그들의 죽음이 모두 자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주장했다.

“그럼 과연 내 레벨은 지금 몇일까?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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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의 절망과 증오, 고통이 내 레벨업의 가장 큰 영양소라는 뜻이야. 그리고 그 말은….”

후드 아래 도사린 어둠 속에서 새빨간 안광이 번뜩였다.

“서부에서 일어난 모든 죽음이 내 힘이 되었다는 말이기도 하지.”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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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을 제멋대로 떠들어대던 마왕이 돌연 키득키득 웃어댔다.

“근데 말이야. 그 개 같은 놈들의 개 같은 짓거리들이 내 각성의 밑거름이 됐어.”

별다른 훈련도 실전도 겪지 못한 마왕이 전직 끝에 지금에 이른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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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우리에게 남아있는 건 독기뿐이었지. 우리를 이 세상에 끌고 온 정체불명의 누군가와 우리 눈앞에서 히히덕거리며 동료의 목을 베고 동료의 연인을 발가벗겨 취하는 금수만도 못한 귀족들을 증오했어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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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왕은 누구보다 빠르게 전직을 마치고 마왕이 되었다. 김선혁으로서는 그게 못내 이해가 가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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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끓어오르는 투지와는 별개로 마왕의 한 서린 말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갑갑해졌다.

“각성? 팔자 좋은 소리하고 있네. 애초에 광산에서 하루 종일 굴러대는데 각성은 무슨 각성. 적성도 병과도 우리에게는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였어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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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동료가 죽어 나갔지. 단지 검은 머리가 재수 없다는 이유로 죽은 놈도 있었다면 믿겠어?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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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 december 2019 09:13 av https://melona.co.kr/thenin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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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도 모르게 흘러나온 낮은 으르렁거림, 하지만 마왕은 여전히 그런 그의 태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계속해서 떠들어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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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 december 2019 09:11 av https://melona.co.kr/coi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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능력 있는 자는 출신에 차별을 두지 않고 출세한다. 동부에서나 통하지 서부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소리야. 이 개 같은 동네에서 귀족이 아닌 새끼들은 버러지만도 못한 존재거든.”

크르르르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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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3 december 2019 09:06 av https://melona.co.kr/firs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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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말이야.”

친근하던 어조는 여전했다. 하지만 김선혁은 그 평이한 어조가 왠지 모르게 섬뜩하기만 했다.

“네가 잘 나가면 잘 나갈수록 내가 처한 상황이 더욱 엿 같은 거 있지.”

그 알 수 없는 불길함에 애써 억눌러두었던 용인의 투지가 끓어오르며 금빛 비늘이 바짝 일어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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